4강 진출이 무산된 LG 트윈스가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했다.
LG는 1일 사직 롯데전에서 난타전 끝에 8-7 신승을 거뒀다. LG 외야수 이대형은 사상 첫 4년 연속 50도루를 달성했고 포수 조인성은 데뷔 첫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반면 갈 길 바쁜 롯데는 잇딴 실책 속에 무너지며 4위 수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고배를 마셨다.
3회 이병규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LG는 4회 오지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롯데가 0-2로 뒤진 4회 카림 가르시아의 4회 좌중월 솔로 아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3회 선제 적시타를 터트린 LG 이병규는 2-1로 앞선 5회 110m 짜리 좌월 1점포를 터트려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5회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조성환의 적시 2루타로 2-3까지 따라 붙었다.

LG는 3-2로 앞선 7회 상대 실책과 조인성의 좌월 3점 아치에 힘입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박경수가 1루 실책으로 출루한 뒤 이대형의 희생 번트 타구를 잡은 사도스키가 악송구를 범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이택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병규의 희생 번트로 2,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한 LG는 상대 폭투로 이대형이 홈을 밟았다. 곧이어 조인성이 롯데 세 번째 투수 김일엽의 2구째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롯데는 9회 이대호의 1루 땅볼과 가르시아의 중전 안타, 전준우의 3점 아치로 7-8까지 따라 붙었으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선발 박현준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5회 솔로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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