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군에서 8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혜천(30. 야쿠르트)이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혜천은 1일 도야마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에 3-3으로 맞선 연장 12회말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마무리 임창용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오른손 대타 다니 요시토모 타석에서 우완 마쓰이 요스케와 교체되었다. 지난 6월 4일 세이부와의 교류전 이후 89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혜천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30.86에서 24.00(1일 현재)으로 낮아졌다. 양 팀은 결국 연장 12회까지 가는 끝에 3-3으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첫 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상대한 이혜천은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137km)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타자 와키야 료타를 상대로도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이혜천은 7구 째 비슷한 코스의 직구(143km)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요미우리가 마쓰모토 데쓰야 대신 오른손 다니를 대타로 내세우자 야쿠르트는 이혜천을 내려보내고 우완 마쓰이를 올렸다. 승계주자가 없었던 만큼 이혜천은 실점 없이 89일 만의 계투 출장을 마쳤다.
한편 이혜천에 앞서 연장 10회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2이닝 퍼펙트(탈삼진 2개) 투구를 펼쳤다. 2패 4홀드 27세이브를 기록 중인 임창용의 시즌 평균 자책점은 1.50에서 1.43으로 낮아졌다.
첫 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플라이를 유도한 임창용은 후속 타자 후루키 가즈유키에게 4구 째 직구를 던졌다. 이는 1루수 조쉬 화이트셀의 호수비 덕택에 땅볼 처리되었다.
세 번째 타자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상대한 임창용은 두 개의 직구 후 몸쪽 슬라이더를 던져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며 중견수 플라이로 일축했다. 팀의 11회초 공격이 무위에 그친 뒤 알렉스 라미레스를 11회말 첫 타자로 맞은 임창용은 4구 째 포크볼로 라미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뒤를 이은 아베 신노스케도 포크볼로 삼진당했고 11회말 마지막 타자 초노 히사요시는 1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이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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