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은 OK, 오승환은 글쎄요’.
삼성 라이온즈의 2005년, 2006년 우승 때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함께 ‘KO 펀치’로 맹활약했던 우완 언더핸드 투수 권오준(30)이 재활을 마치고 1군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6월 25일 목동 넥센전을 마지막으로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들어갔던 권오준은 지난 1일 한화와의 2군 퓨처스 게임에 마지막 투수로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투구했다. 3타자를 상대로 공 9개만을 던지며 무피안타 1탈삼진으로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실전 감각 익히기에 돌입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1일 넥센전을 앞두고 “권오준이 이제 본격적으로 실전 투구에 돌입했다. 시즌 막판에 1군에 올려 한 두 경기 등판하며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포스트시즌에 투입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권오준이 포스트시즌에서는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 감독은 “현재 불펜 투수들이 잘 막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은 경험이 중요하다. 우승 경험이 있는 권오준이 젊은 투수들보다는 나을 것이다”며 포스트시즌서 중용할 뜻임을 내비쳤다.
권오준은 부상 이전 1승2세이브3홀드, 방어율 2.02로 호성적을 기록했다. 안지만-권혁-정현욱으로 이어지는 철벽불펜에 권오준까지 가세하면 삼성의 불펜은 난공불락으로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권오준과 함께 2군에서 재활중인 소방수 오승환의 포스트시즌 합류여부는 미지수이다. 선 감독은 “승환이는 이제 몸을 다시 만드는 중이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 현재로서는 포스트시즌서 뛰기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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