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중인 박찬호(37)가 7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앞선 투수가 내보낸 선행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는 적시타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에서 팀이 2-4로 뒤진 7회말 1사 1,3루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제프 베이커를 상대로 초구 90마일(145km) 가운데 낮은 싱커를 구사했으나 좌전안타를 맞아 3루에 있던 후쿠도메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내 모자를 다시 고쳐 쓰며 마음을 다잡은 박찬호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다윈 바니와 코이 힐을 각각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바니를 상대로 82마일(132km) 바깥쪽 슬라이더를 구사했고, 힐에게는 83마일(133km) 한 가운데 높은 체인지업 실투가 들어가며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8회초 타석 때 대타 델윈 영과 교체되며 8회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박찬호는 6개의 투구수 가운데 6개 모두를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제구에는 큰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평균 자책점은 5.44로 낮아졌다.
한편 피츠버그는 시카고 컵스에 3-5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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