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카페이스’에서 배우 알 파치노는 조직의 보스인 토니 몬타나 역을 맡아 포악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을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 그런 캐릭터를 완성시켜 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뺨에 길쭉하게 나 있는 흉터였다. 영화제목인 ‘스카페이스’ 역시 ‘흉터 있는 얼굴’이란 뜻으로 주인공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화나 만화에 등장하는 흉터를 간직한 카리스마 캐릭터는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어릴 적에 작은 사고로 눈 옆에 3cm 정도의 작은 상처가 났던 J(24세, 남)씨는 중 •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흉터를 큰 콤플렉스로 느끼고 있다. 사실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은 J씨가 작은 흉터 하나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흉터로 인해 거친 인상으로 보일 뿐 아니라 초면인 사람들은 심지어 시선을 피할 때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여성인 경우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학창시절에 심각한 콤플렉스를 느끼는 경우 성격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데 외모에 민감한 여성은 작은 흉터에 위축되기 쉽다.
생각하는 것보다 흉터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사고나 수술로 상처를 봉합해서 생긴 상처 말고도 여성의 경우 제왕절개 후 배의 흉터나 화상으로 인한 흉터, 피부가 과성장해 결절형태로 튀어나오는 켈로이드 등이 있다.
또한 흉터가 늘어나 커지거나 빨갛게 붓고 아픈 비후성 흉터, 안쪽으로 파인 형태로 나는 흉터 등 모양에 따라서 나눌 수도 있다.
사실 흉터제거는 ‘성형수술의 원조’로 불릴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보기 싫은 흉터가 생겼을 때에는 스스로 고민하는 것보다는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성형외과 전문의 강종화 원장은 “흉터제거술이 원래의 피부로 돌려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자연스럽고 티 나지 않도록 개선해 콤플렉스나 불편 없이 당당한 모습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흉터치료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시술을 해야 환자들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치료효과가 좋다. 일반적인 흉터교정은 흉터를 제거하고 다시 깔끔하게 봉합하는 방법으로써 흉터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크기가 줄어들고 희미해진다.
넓은 흉터의 경우, 엉덩이나 두피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의 피부를 얇게 떼어내 이식하는 피부이식술을 시술하게 된다. 얕은 흉터나 곰보자국 등에는 박피나 레이저치료 등이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 강 원장은 “상처는 생긴 직후에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 봉합수술 후에 흉터가 빨리 성숙하도록 압박치료와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면 차후 흉터제거술 없이 깨끗한 흉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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