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지나가면서 슬슬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이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얼마 남지 않은 모발이 빠질까 봐 염려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제 결혼을 생각하는 시기의 남성들은 여성들이 기피하는 배우자 감으로 대머리가 1~2위를 한다는 설문조사를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 누군가에게 그를 소개하고 싶어도 대머리인 그를 자신있게 소개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결혼 알선 업체의 이야기다.
얼마 전 김 모 대리는 납품업체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 곳 부장님이 자기를 동년배쯤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남성들에게 대머리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에 거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자신감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진다. 과거에는 40∼50대 중년층이 되어야 서서히 나타나던 탈모 증상이 최근에는 취업, 진급, 이성 문제 등으로 인하여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각종 환경적인 요인이 가세하여 젊은 층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탈모의 치료는 크게 수술을 이용하는 방법과 수술 없이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는 피나스테라이드 복용이나 미녹시딜, 쿠퍼펩타이드를 머리에 바르는 치료법, 두피에 주사를 놓는 방법 등이 있는데 이들은 초기에 사용할 경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탈모가 이미 진행된 경우와 헤어라인이 무너진 경우에는 약물적인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 즉, 모발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되더라도 빠지지 않는 옆머리나 뒷머리의 머리카락을 원하는 부위에 옮겨 심는 것으로 한번 이식하면 효과가 영구적이라는 것이 모발이식의 가장 큰 장점이다. 흔히 수술이라면 거창하고 어렵게만 여겨지지만 수술기법의 많은 발전으로 외래에서 3~4시간만으로 편하게 시술 받고 귀가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도 바로 가능하다.
그러나 동안피부과 모발이식센터 박동재 박사에 따르면, 환자의 나이, 치료의 기대수준, 현재의 탈모 상태 및 탈모진행, 공여부의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평가해야 하며, 자연스러운 이마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탈모증 치료와 모발이식술에 대한 경험이 많은 숙련된 모발이식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탈모의 진행이 빠르고 나이가 젊은 경우, 탈모의 양상이 광범위할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병행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사진출처> 동안피부과 모발이식센터 박동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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