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스타' 박정진, 한화 계투진의 든든한 기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02 13: 56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박정진(34)이 퇴출 위기에 처했던 쓰라린 과거를 떨쳐내고 늦깍이 스타로 발돋음했다.
세광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1999년 한화에 입단한 박정진은 올 시즌 52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4패 9세이브 6홀드(방어율 3.13)를 거두며 한화 계투진을 이끌고 있다.
 

전반기가 끝날 무렵 "박정진이 야구의 참맛을 느낀 만큼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던 성준 한화 투수 코치의 예상은 적중했다. 박정진은 지난달 10경기에 등판, 4세이브 1홀드(방어율 2.51)로 완벽투를 뽐냈다.
 
성 코치는 1일 "박정진이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그 부분을 교정하고 복기시켜주면 제 모습을 되찾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박정진을 내년 시즌 소방수 0순위로 지목했다. 한 감독은 "나이에 비해 어깨가 싱싱하고 공을 최대한 숨겨 나가니까 타자가 특정 구종에 타이밍을 맞추고 준비하기 힘들다"며 "경기 운영 면에서도 확실히 좋아져 현재 투수진을 고려했을때 내년 마무리는 단연 박정진이라고 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성 코치 역시 박정진의 소방수 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박정진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밝힌 성 코치는 "의외로 덤덤하고 지금껏 많은 성적을 못냈지만 경험이 풍부하다. 그동안 인연이 되지 못해 자기 표현을 못했지만 자기 컨트롤과 마인드는 뛰어난 선수"라고 치켜 세웠다.
박정진이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기 컨트롤 뿐만 아니라 기술까지 가미돼 한 순간에 늦깍이 스타로 자리잡았다는게 성 코치의 설명. 뒤늦게 성공 시대를 연 박정진의 활약 속에 독수리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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