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감독관은 "그라운드 상태나 날씨는 좋지만 혹시 모를 안전 사고를 위해서 오늘 경기를 하지 않는 쪽으로 KBO에 보고를 했다"며 "오늘까지 완벽하게 보수를 마치고 내일은 경기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잠실구장 홈플레이트 뒷쪽 지붕을 덮고 있는 철판이 휘어져 있거나 뒤틀려 있어 강풍이 다시 불게 될 경우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잠실 구장은 이날 새벽 최고 풍속 52.4m/s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경기장내 시설을 보수중이다.
양팀은 2일 예정됐던 선발 김광현(SK)과 왈론드(두산)를 3일에도 똑같이 예고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5승5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150km의 강속구와 130km 중반대 슬라이더를 무기로 마운드를 호령중인 김광현은 투구 밸런스가 잡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22일 한화전에서 9개의 사사구를 내준데 이어 27일 KIA전에서도 사사구 3개를 내줬다. 두산을 상대로는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27을 마크했다.
왈론드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7승5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 중이다. 방출 위기 직전까지 갔던 왈론드는 SK전 반전을 통해서 계속해서 한국에 남아 여기까지 왔다. 지난 롯데와 2경기에서 5이닝 5실점, 4실점으로 부진했다. 왈론드 역시 사사구를 4개씩 허용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SK를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32를 달리고 있다.
2일 순연된 두산-SK전은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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