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감정적으로 대처하면 다시 좌절해야 한다

▶자신의 권리 찾아 적극 주장해야 이혼 후 홀로서기 가능해

시대가 변하면서 이혼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숨겨야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이혼은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이 돼 가고 있다.

백년가약을 맺은 만큼 부부가 평생을 함께 하는 것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하지만, 성격차이가 심각해 혹은 배우자에게 다른 사람이 있음에도 참고 사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난 듯 하다. 

이혼을 결정했다면 그 자체보다도 이혼 후 홀로서는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이혼 후 경제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결혼에 이어 다시 이혼을 자책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통 이혼을 결정하면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게 돼, 법적인 절차를 꼼꼼히 챙기지 못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일에도 소홀하게 된다. 그 결과는 경제적인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피엔드 이혼소송(www.happyend.co.kr) 우정민 변호사(사진)에 따르면, 부부가 이혼에는 합의를 했어도 위자료, 재산분할, 양육권, 친권 등의 문제로 의견을 좁히지 못한 탓에 법적인 절차를 통해 서로가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 하는 탓에 최근에는 재판이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법적인 절차를 통해 이혼할 때는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져 서로 극한의 감정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 변호사는 “결국 이혼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했다면, 이혼이라는 과정이 상대 배우자와의 감정 다툼이 아니라 새 삶을 찾기 위한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가장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혼소송은 송장을 접수하고 법원에서 증거 조사를 받는 한편 조정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서로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재판을 통해 판결을 받게 된다. 상대방이 판결에 불복할 경우 다시 항소를 하는 등 과정이 복잡해 혼자서 해결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이혼 당사자들이 이혼전문 변호사를 찾는 이유는 절차상의 문제뿐 아니라 이성적으로 대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감정적인 조율과 함께 법률적인 조언을 받기 위해 이혼전문 변호사가 찾는다.

결혼이 삶의 과정에서 중요한 선택이었다면 이혼은 실패를 딛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첫 단계이다.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또 다른 화를 부른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