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의 탈모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탈모 초기 어떠한 치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완치 여부가 결정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서울대학병원 모발이식팀을 만들고 이끌었던 ‘모박사’ 모리치피부과의 오준규 박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우선 탈모가 시작된다고 느낄 때에는 민간요법보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유전적인 요인인지 환경적 혹은 비유전적인 요인인지를 진단받아야 한다. 오 박사는 “모발이식 수술전에도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받는다면 탈모초기에 탈모를 충분히 잡아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총 세 가지다.
먼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뿌리는 탈모 예방제인 미녹시딜이다. 미녹시딜은 모낭세포의 증식을 유도하는 작용이 있으며 모발의 성장을 빠르게 하고 약한 모발이 더 굵고 길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30여 년 전부터 바르는 발모제로 사용되어 왔으며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도 바르는 약으로는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사람마다 효과에 차이가 있으며 먹는 약과 같이 사용했을 때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보편적으로 쓰이는 약으로는 의사 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프로페시아’가 있다. 약의 성분은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다. 이것은 남성호르몬을 DHT라는 형태로 활성화시키는 효소를 차단하는 작용이 있으며 남성호르몬에 의한 탈모, 즉 남성형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젊은 남성에서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탈모를 막을 때 효과적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이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빠진 머리의 일부가 다시 나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단점이라면 약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약을 끊는 경우에는 예전과 같이 다시 탈모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의학적인 탈모치료를 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약이며 다른 치료는 하지 않더라도 이 약은 꼭 복용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탈모치료에 중요하다.
최근에는 메조 테라피 방법도 많이 사용 된다. 발모에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성분들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인데 분자 특성 상 바르는 약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여러 가지 발모 성분을 주사용액으로 만들어 직접 두피 내에 넣어주기 때문에 기존의 바르는 약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깊이 주사하지 않기 때문에 전신적인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병원에서 1~2주 1회씩 3~6개월간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외에도 집에서 탈모 예방 샴푸와 토닉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다 효과를 보고자 하는 경우에는 모발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오 박사는 “아직 탈모 상태가 타인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면 굳이 모발이식수술이 필요치 않다”면서 “타인들이 본인의 탈모 상태를 알아보는 정도라면 다른 꾸준한 탈모관리 방법보다 효과적인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모발이식 수술 전후에도 두피와 탈모 관리는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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