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는데요. 비시즌 기간동안 준비를 착실하게 한 것 같아요".
박삼용 KT&G 감독의 말대로 도로공사는 달라졌다. 환골탈태에 성공한 도로공사가 여자부 준결리그서 프로배구 디펜딩 챔프인 KT&G를 꺾고 준결리그 2승째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 IBK 기업은행컵 프로 배구대회 KT&G와 준결리그 첫 경기에서 레프트로 변신에 성공한 황민경이 무려 17점을 내리꽂으며 세트스코어 3-1(21-25 25-17 25-16 25-18) 승리로 준결리그 2승째를 신고했다. 반면 KT&G는 3패로 준결리그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출발은 KT&G가 좋았다. KT&G는 이연주와 김세영이 공격을 주도하며 4점 차이로 1세트를 비교적 쉽게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도로공사의 거센 반격에 KT&G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선 도로공사의 파이팅은 대단했다. 이번시즌부터 주포지션인 라이트 대신 레프트로 돌아선 황민경이 7점을 쏟아냈고 임효숙과 김선영이 5점과 3점으로 지원하며 8점차로 가볍게 KT&G를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춘 도로공사의 기세는 3세트서도 변함이 없었다. 도로공사는 3세트서도 황민경이 6점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이보람이 5점으로 지원하며 단숨에 세트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도로공사의 강력한 공격은 4세트서 마침표를 찍었다.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KT&G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도로공사는 4세트서도 KT&G를 7점차, 18점으로 묶어버리며 끓어앉혔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황민경은 백어택 2개, 서브 득점 3점을 포함한 트리플 크라운 급 활약으로 18득점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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