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의 위대한 피칭이었다".
롯데 우완투수 송승준이 팀을 4강의 길로 이끌었다. 2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동안 단 4안타만 맞고 6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롯데는 3연패를 벗어났고 KIA를 5.5경기차로 밀어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위대한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는 3연패에 빠진 롯데에게 더 없이 중요했다. KIA와의 2연전에서 1승 이상을 거둬야 4강행 안전운행을 할 수 있었다. 자칫 2연패를 당해 2.5경기차로 좁혀질 경우 힘겨운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 로이스터 감독도 "오늘도 이기고 내일도 이겨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송승준은 4강행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에서 완벽한 피칭을 했다. 왼쪽 허벅지 통증 때문에 9일만의 등판이었다. 때문에 이날 호투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1회 첫 타자를 시작으로 혼신의 역투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직구와 투심을 적절히 섞었고 제구력도 남달랐다.
완봉 의욕을 드러냈지만 9회 2안타를 맞고 1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송승준은 "9회 올라가 완봉 욕심을 냈지만 대량 실점을 할 것 같아 한 점만 주려고 편하게 던졌는데 너무 편하게 던졌다"면서 완봉실패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송승준은 "고참선수로 팀에 보탬이 못해 속상했는데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잘해야 겠다고 생가했는데 포수 강민호가 리드를 잘했다. 오늘은 강약조절이 좋았고 직구와 변화구 컨트롤도 괜찮았다.상대가 노리는 볼을 역으로 가져간게 주효했다. 내일 경기까지 이겨 빨리 4강 확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이 위대한 피칭을 했다. 홈 3연전에서 안좋은 야구를 하고 오늘처럼 깔끔한 야구를 하는 기복있는 야구를 1년내내 하고 있다. 오늘은 피칭 수비 적시타 모두 좋은 팀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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