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때 다친게 아쉬웠다".
4강행이 가물가물하는 가운데 KIA 간판타자 김상현(29)이 2010 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했다.19홈런을 때렸지만 김상현은 뜻하지 않는 스프링캠프에서 무릎부상이 자신의 발목을 잡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타석에서 참았다면 타율은 높아졌겠지만 자신은 여태껏 해온대로 적극적인 풀스윙을 버리지 않겠다는 각오도 함께 했다.
지난 2일 광주구장에서 만난 김상현은 "올해는 무릎 때문에 고생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 같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무릎 안쪽을 다쳤는데 이게 타격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김상현은 시즌 개막 이후 한 달만인 4월2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스프링캠프 수비훈련 도중 당한 왼 무릎이 문제가 생겼다. 김상현은 이후 왼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6월 10일에야 1군으로 돌아왔지만 보름만인 6월26일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러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김상현이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대목이 바로 왼 무릎 부상이다. 그는 " 작년에도 (왼)무릎이 아팠지만 뛰고 수비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왼 무릎 안쪽에 부상을 입었다. 타격하는데 통증을 느꼈고 힘있게 방망이를 돌리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럼데도 김상현은 후반기 복귀 이후 2009시즌 모드를 재현했다. 11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팀 타선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타석에서 노려치기와 시원한 풀스윙을 통해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팀이 4강행이 불투명하지만 그나마 김상현의 복귀와 부활은 청량제로 작용했다.
김상현은 "저는 원래 적극적으로 초구부터 힘있게 방망이를 돌리는 스타일이다. 만일 올해 볼카운트 2-3에서 눈을 질끈 감았다면 타율은 4푼 정도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내 스타일은 버리고 싶지 않다. 내년에도 똑같은 스윙을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상현은 "내년에는 아프지 않다고 제몫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시말해 왼 무릎이 완전히 낫는다면 2009시즌의 크레이지 모드를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김상현은 19홈런을 때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를 발판삼아 내년에는 완전한 성공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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