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끝난 것일까.
3일 광주 KIA-롯데전은 다소 김빠진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4강 싸움을 분수령 경기에서 롯데가 6-1로 완승을 거두었다. 롯데는 5위 KIA를 5.5경기차로 밀어내면서 사실상 4강 굳히기 모드에 진입했다.
앞으로 롯데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향후 롯데 반타작 승부를 한다면 KIA는 13승1패를 해야 역전 4강이 가능하다. 가능성은 있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갑다. 사실상 4강 싸움은 끝났다고 보더라도 무리는 아니다. 때문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롯데는 이기면 좋지만 져도 그만인 경기이다.

따라서 이제는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개인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점에서 롯데 4번타자 이대호의 7관왕 싸움이 가장 관전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왕이면 이대호가 사상 최초로 탸격 7관왕에 오르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양팀 선발은 롯데 장원준이 나서고 KIA는 서재응이 맞불을 놓는다. 롯데는 장원준을 내세워 하루빨리 4강행을 확정짓고 싶어한다. 그런점에서 승패에 대한 의욕은 KIA보다는 롯데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장원준은 이미 10승을 돌파했고 이번에 11승에 도전한다.
서재응은 데뷔 10승을 위한 발판경기라고 볼 수 있다. 이날 포함해 3~4번 정도의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현재 7승을 기록하고 있어 거의 전승을 해야 10승이 가능하다. 후반기 에이스로 탁월한 피칭을 하고 있는 만큼 서재응에게는 중요한 경기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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