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김탁구)가 종영을 앞두고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후속작 측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김탁구'는 2일 방송분에서 45.0%라는 자체최고시청률(전국,AGB닐슨 기준)을 일궈내며 꿈의 50% 고지에 더욱 다가섰다. 동시간대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12.0%), MBC '장난스런 키스'(3.7%)는 맥도 추지 못할 만큼 폭풍 인기를 자랑한다.
이렇듯 기대이상의 대박에 '김탁구' 제작진이나 배우들, 방송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신난 건(?) 후속작으로 편성된 비(정지훈)-이나영 주연의 드라마 '도망자' 측이다. 아무래도 '김탁구'의 수혜를 입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

물론 인기 몰이를 했던 전작의 바통을 이은 후속작들이 무조건 흥행에 성공한다는 공식은 없다. 무엇보다 작품 자체의 퀼리티나 흥행 요인들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겠지만 대진운을 무시할 수도 없다. 경쟁작들이 고전하는 상황에 독보적인 시청률을 자랑한 '김탁구'의 뒤를 잇는다면 일단 기본적인 시청률은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탁구' 고정 시청자들의 상당수가 자연스럽게 '도망자'를 시청하게 되면서 초반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가 수월하다. 이제 여기에 '도망자'라는 작품 자체의 완성도, 배우들의 명연기 등 매력만 인정받게 된다면 흥행 신화는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 KBS는 지난 연말 '아이리스'로부터 올해 초 '추노', '신데렐라 언니', '김탁구'에 이르기까지 수목극 불패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결국 '도망자'도 그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망자'에 출연 중인 한 배우 측 관계자는 "'김탁구'가 너무도 성공하는 바람에 솔직히 마음이 놓인다. 우리 작품도 '김탁구'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두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반면 '국민드라마'가 된 '김탁구' 후속작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도망자' 역시 '김탁구'를 압도할 완성도나 흥행 요건을 두루 갖춘 대작이다. '김탁구'의 흥행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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