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옷 입은' 이승기·신민아·박민영, 적역 만났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9.03 09: 08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사이즈도 잘 맞는데다 너무도 잘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 누가 봐도 예쁘고 멋진 이들,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낸다.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이하 여친구)의 이승기ㅡ신민아 커플, 또 '성균관 스캔들'의 남장여자 박민영이 마치 잘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극중 캐릭터를 100% 소화해 찬사를 받고 있다.
이승기와 신민아는 SBS 수목극 '여친구'에서 각각 액션배우를 꿈꾸는 대학생 차대웅과 그의 여자 친구(?) 구미호로 분해 커플 연기를 펼치고 있다. 경쟁작 KBS 2TV '제빵왕 김탁구'가 워낙 흥행 독주를 하는 바람에 시청률 성적은 1O%초반 대에 머물고 있지만 입소문이 무섭다. 특히 두 남녀주인공 이승기와 신민아의 통통 튀는 캐릭터, 이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는 두 사람의 연기력이 화제다.

사실 이승기나 신민아나 이전까지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들은 아니었다. 가수 겸업 연기자인 이승기는 아직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데다 한때는 '발연기 논란'에 휩싸일 만큼 변변치 않던 시절도 있었다. 신민아 역시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거쳤지만 연기력에 있어 큰 호평을 얻어내진 못했다. 오히려 각종 광고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CF용 스타'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던 터였다.
그러나 '여친구' 방송 이후, 두 사람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진짜 배우'가 된 것. 시청자들은 발랄하고도 유쾌한 차대웅, 구미호 캐릭터를 열연하고 있는 이승기와 신민아에게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반신반의했던 시청자들은 두 사람에게 극중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성균관 스캔들'의 남장여자 '김윤희' 역을 맡은 박민영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민영은 극중 배경인 성균관에서 '잘금 4인방'의 멤버다. 남장여자인 까닭에 예쁜 미모를 애써 감추고 믹키유천 송중기 유아인 등 거칠고 까칠한 사내들 틈바구니에 섞여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박민영 역시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스타덤에 오르면서 코믹하고도 가벼운 이미지가 강했다. 이후 몇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연기력 평가를 받기보다는 시트콤 때의 이미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갔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된 과거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연기자로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천연덕스러운 남자 연기, 감출 수 없는 미모는 극중 '김윤희'를 잘 표현해내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박민영의 매력과 연기력에 대한 호평들이 속속 올라오는 중이다.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드는 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수놓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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