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감독, "정우성과 찍고 싶다"(인터뷰)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09.03 11: 07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코믹 코드를 참고했다. 한국 배우는 정우성을 좋아한다”
영화 홍보차 국내에 내한한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의 타케우치 히데키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우성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유의 빼어난 연출력으로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연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 영화의 연출까지 맡게 된 타케우치 감독. 그는 코믹한 이야기를 가볍지 않으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데 타고난 감각을 보이기로 유명하다. 특히 ‘노다메 칸타빌레’는 청춘 드라마의 틀을 가지고 있지만 클래식 음악에 대한 충실한 설며와 완벽에 가까운 연수로 공연 순간을 스펙터클하게 잡아내는 연출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06년을 시작으로 5년간 ‘노다메 칸타빌레’의 선봉장 역할을 해온 타케우치 감독은 “드라마 같은 경우는 장기간을 해오면서 축적한 것이 많았다. 그래서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는 굳이 드라마와 차이점을 두지 말자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시다시피 영화는 드라마보다 시간이나 자금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배우들과 상의할 시간이 많다. 날씨도 우리가 원하는 때를 기다릴 수 있고, 시간 역시 마찬가지이다. 영화를 하면서는 그동안 여러가지 공을 들인 부분을 집대성할 수 있었다. 베이스는 같지만, 퀄리티 면에서는 더욱 높다고 생각한다”고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1’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관객들의 반응에 감개무량하는 말 밖에 안나온다”는 타케우치 감독은 “국내에서나 유럽 편을 찍어오면서 소재는 한가지지만 각자 장르가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상황에 따라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인형이나 소품 부분이나 치아키(타마키 히로시)가 노다메(우에노 쥬리)를 때리거나 날리는 신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노다메 칸타빌레’와 많은 비교를 당했던 한국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 일본에서 방송 중이 봤다. TV를 보면서 연구라기보다 차이점들을 발견한다. 사실 클래식 드라마들이 선곡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장면 중에 어떤 부분을 편곡하고 사용하는지를 주의깊게 본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정서나 센스가 다르구나를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케우치 감독은 “한국영화 ‘엽기적은 그녀’를 굉장히 많이 참고했다”며 “지하철에서 토하는 신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지저분한 장면인데 그렇게 않게 잘 표현한 거 같다. 그런 개그적인 면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정우성을 특히 좋아하는데, 기회가 되면 정우성과 꼭 함께 영화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한편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는 원작 만화를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드라마로 이어지며 일본과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에서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파리에 온 노다메(우에노 주리)와 치아키(타마키 히로시)의 사랑, 그리고 말레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9월 9일 개봉. 
bongj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