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웬트워스 밀러가 “박찬욱 감독을 알고 있다”며 “함께 일할 기회가 닿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3일 일본 도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영화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는 전쟁 3D’의 주연배우인 웬트워스 밀러(석호필)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열렸다. 웬트워스 밀러는 한국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좋은 기회를 찾고 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다. 이안 감독과, 박찬욱 감독님을 잘 알고 있다. 기회가 닿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 ‘레지던트 이블4’에 캐스팅된 과정은?

▲예전에는 비디오 게임도 하지 않고 시리즈물도 보지 않았다. 하지만 ‘레지던트 이블’이 국제적인 팬 베이스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프리즌 브레이크’도 국제적인 팬 베이스를 갖고 있고 그 작품이 끝난 이후였고, ‘레지던트 이블’도 국제적인 팬 베이스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출연하게 됐다.
- ‘레지던트이블4’의 비중이 예상보다 적다.
▲비중이 많지는 않지만 캐릭터가 궁금함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부분이 있다. ‘레지던트 이블4’는 밀라 요보비치의 쇼라는 것을 알고 있다. 밀라가 차를 몰고 나머지 사람들은 조수석에 타는 것이다.
- 4편에서 맡은 역할이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5편의 시리즈에 대한 암시를 하는 것인지. 이후 시리즈물에 출연할 계획은?
▲5편에 출연할 기회가 있다면 여동생인 클레어 레드필드와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작품에서는 캐릭터에 대해 많은 탐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4편이 끝난 것을 보면 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 극중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같은 여전사가 프러포즈를 한다면?
▲앨리스는 섹시하고 매력적이고 강력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것 같다.

- 첫 장면이 감옥신에서 시작하게 되는데, 본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인가.
▲원래 그런 스크립트로 도착을 했다(웃음). 내가 처음에 그 스크립트를 봤을 때, ‘장난해?’라고 봤는데 재미있었다. 서스펜스와 긴장이 있는 영화이지만 이 장면으로 ‘프리즌 브레이크’ 팬이라면 석호필을 떠올리게 되고 팬이 아니라도 잘 모르니 큰 상관 없은 없을 것 같다.
- ‘프리즌 브레이크’의 마이클 스코필드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는?
▲원래 짧은 헤어스타일을 좋아한다. 석호필과 ‘레지던트 이블4’ 캐릭터 사이에 구분을 두려고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
- 한국에서 최근 살이 찐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다. 몸 관리 비법은?
▲몸무게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편이다. 매체들은 신경 쓰지만 저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저는 체력과 스테미너에 신경을 쓴다. 그래야 그 장면을 잘 소화해 낼 수 있다.
- 한국에서 작품 활동 계획이나, 팬들을 만날 계획은?
▲좋은 기회를 찾고 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관심이 많다.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다.
이안 감독과, 박찬욱 감독님을 잘 알고 있다. 기회가 닿으면 좋겠다.
- 한국에 2번 방한을 했다. 한국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에 대해 아직 기억하고 있는지.
▲석호필(웃음). 굉장히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때 ‘프리즌 브레이크’를 시작한 이후 아시아 투어가 처음이었는데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지 몰랐다. 시카고와 델라스에서 하는 일이 국제적인 반향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시카고로 돌아가서 프로듀서들에게 우리는 그냥 쇼를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영향을 주는 쇼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 ‘프리즌 브레이크’가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얻었다.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계획이 있는지.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쇼가 끝났다고 해서 영화만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캐릭터가 좋다면 영화도 드라마도 연극도 좋다. 영화 산업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 다른 일을 하고 싶다. 지금 각본도 쓰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각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기대가 되고 있다. 10년에서 20년 후를 돌아봤을 때 영화 산업에 이런 이을 했구나 생각을 하고 싶다.
- 해외 진출한 한국 배우 중 눈여겨보는 배우는 있는지
▲더 공부를 해야할 것 같다. ‘레지던트 이블’도 그런 면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 관객만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배우, 국제적인 스태프들이 국제적인 관객들을 위해 만들고 있다.
- 한국 여성 팬들은 엔트워스 밀러의 멜로 연기를 보고 싶어 하는데, 멜로 연기를 하고 싶은 할리우드 여자 스타는?
▲하고 싶은 여배우들이 참 많다. 리즈 위더스푼, 메기큐, 할 베리 등이다.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은데 호러물, 서스펜스, 가족드라마도 하고 싶다.

- 가까이서 본 밀라 여보비치는 어떤지, 여배우의 남편이 연출한 영화에 참여한 소감은?
▲사실 이 시리즈 막판에 내가 참여를 해서 굉장히 힘들고 처음에는 겁도 났다. 기차가 떠난지 한참 뒤에 내가 뛰어드는 격이었다. 하지만 폴 감독과 밀라 요보비치가 있어서 신뢰감과 안정감이 컸다. 폴은 감독이면서 작가라서 완벽히 모든 구성을 알고 있었고 밀라 요보비치는 이 작품의 이정표 같아서 밀라를 보면서 어떻게 내가 해야 되는지 알게 됐고 영화에 대한 헌신도 굉장했고 같이 일하기 환상적 배우였다.
2005년 첫 등장해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은 물론 국내 대중들을 열광시켰던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레지던트 이블4’에서 앨리스와 함께 최후의 전쟁에 나서는 히어로 크리스로 열연을 펼쳤다.
국내에서 ‘석호필’로 유명한 그는 이번 영화에서 T-바이러스를 개발한 엄브렐러 코퍼레이션과 바이러스의 비밀을 쥐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것은 물론, 앨리스와 눈부신 콤비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지던트 이블4’는 최후의 여전사 앨리스가 비밀을 간직한 크리스와 함께 그들을 위협하는 최강의 적 웨스커에 맞서 지상 최대의 전쟁을 벌이는 3D 액션 블록버스터물이다. 국내에 9월 16일에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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