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불고기 ‘야키니쿠’ 강남 상륙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03 13: 45

▶연한 육질과 일본말로 ‘타레’라고 하는 독특한 소스가 개성있는 맛을 내
최근 강남 일대에 ‘야키니쿠(燒肉)’ 음식점들이 생겨 나면서, 이 야키니쿠를 찾는 젊은이들이 늘어 나고 있다.
일본식 불고기에 해당하는 야키니쿠는 구운 고기란 말로 그 유래는 한국의 불고기다. 재일 한국인들이 불고기를 만들어 판 것이 그 시작으로, 야키니쿠집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일동포들이다.

야키니쿠는 연한 육질이 일본말로 ‘타레’라고 하는 독특한 소스가 더해져 한국의 불고기와는 또 다른 맛을 내는데, 이 개성있는 맛이 젊은 층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서울 신논현동에 위치한 야키니쿠 음식점 아카사카 야키니쿠. 이 곳을 운영하는 안청자(42년생) 대표는 일본에서 20여년 동안 야키니쿠집을 운영했었다. 안 대표는 힘들어서 떠났던 고국이 그리워 최근 고국을 찾아 야키니쿠집을 오픈했다.
안 대표의 야키니쿠 맛은 일본에서도 유명했다. 한국 어머니의 손맛에 20여년의 야키니쿠집 경력이 만들어 낸 타레소스에 그 비법이 있었다. 이를 알기 위해 수시로 일본인들이 찾아올 정도였다. 
일본에서는 야키니쿠집마다 개성 있는 타레소스로 고기 맛을 내고 있는데, 타레소스가 곧 야키니쿠의 색깔이며 음식점의 맛을 대표한다. 이 타레소스 맛에 따라 흥하기도 망하기도 하니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안 대표는 “타레소스에는 몸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고기의 소화를 돕는 30여가지 재료가 들어 간다”면서, “고기를 먹다 체하거나 속이 불편한 사람도 타레소스의 야키니쿠를 먹으면 속이 편해진다”고 말한다.
소화가 부담이 돼 고기를 꺼려했던 사람들이 아카사카 야키니쿠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한다.
아카사카 야키니쿠의 또 다른 특징은, 고기 냄새가 옷에 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야키니쿠집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야키니쿠집에 갔다가 냄새가 옷에 배면 그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한다.
냄새가 배지 않도록 일본에서는 하향식 배기관을 사용한다. 이는 야키니쿠집에 여자손님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안 대표는 아카사카 야키니쿠를 오픈하면서 설비 조건 및 가격 때문에 한국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하향식 배기관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옷 냄새가 배지 않는 고깃집’으로도 유명하다.
일본술 사케와 야키니쿠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아카사카 야키니쿠가 지닌 매력이다. 사케와 한국인의 손맛에서 나온 일본식 불고기 야키니쿠의 궁합은 색다른 맛의 향연이 가능케 한다. 문의 02)515-8892.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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