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시즌 16호 홈런, 5타점 폭발…AG 명단에 성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03 13: 48

이제는 메이저리그 중계 해설자도 추신수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리더'라고 불렀다. 추신수의 맹타에 한국을 거론하며 클리블랜드 간판타자로 인정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자신의 이름을 예약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28)가 팀의 리더답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의 한방에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 팬들은 침묵에 휩싸였다.
추신수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 원정 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6-3으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말 그대로 '원샷원킬'이었다. 시애틀 선발 우완 덕 피스터는 올 시즌 4승10패지만 평균자책점이 3.73으로 수준급 피칭을 선보였다. 피스터는 이날 특히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그는 5회까지 탈삼진 3개를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추신수도 피스터의 구위에 눌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파울팁 3구 삼진을 당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0마일(145km)밖에 되지 않지만 207cm의 큰 키에서 떨어지는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에 당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피스터를 한방에 무너뜨렸다. 추신수는 팀이 0-3으로 지고 있던 1사 만루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 몸쪽 높은 90마일(145km) 직구를 통타 해 중월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에 3루에 있던 루이스 발부에나, 2루 마이클 브랜틀리, 그리고 1루에 있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까지 홈을 밟으며 단숨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27호 2루타였다.
추신수의 배트가 터지자 4번 트레비스 해프너까지 적시타를 터뜨리며 클리블랜드는 단숨에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추신수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애틀 배터리의 원샷에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시애틀 구원투수 게렛 올슨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81마일(130km) 슬라이더 흘려 보냈다. 2구 82마일(132km) 체인지업에 파울을 기록한 추신수는 3구 바깥쪽 슬라이더 유인구에 강한 손목힘으로 배트를 멈췄다.
이어 4구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골라낸 추신수는 5구 바깥쪽 각도 큰 슬라이더를 파울로 걷어냈다. 직구를 한 개도 던지지 않던 올슨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몸쪽 91마일(146km) 몸쪽 높은 직구를 던져 추신수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추신수는 9회초 2사 1루 다섯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시애틀 구원투수 제이미 라이트를 상대로 초구 91마일(146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16호 홈런이자 이날 5타점째를 기록했다.
2안타를 추가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9푼5리로 끌어올렸고, 시즌 68타점째를 올렸다. 득점도 2개를 추가해 65득점을기록하게 됐다.
오른손 엄지 인대 부상으로 잠시 고생했던 추신수. 부상 복귀 후에도 공수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며 6일 발표되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