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제작사협회와 한국 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배우 박신양의 드라마 복귀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했다.
박신양은 최근 드라마 ‘헤븐’의 출연을 결정하고 2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앞뒀다. 메디컬수사물인 ‘헤븐’에서 박신양은 윤지훈 역을 맡았다. 지난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 출연 후 붉어진 출연료 논란 이후 첫 복귀이다.
“최근 한국 드라마제작환경은 매우 어렵다”고 입을 연 협회 측은 “방송사와의 저작권 문제, 스타급 배우에게 집중되는 고액 출연료 문제, 생계형 연기자들의 출연기회 봉쇄와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인한 촬영거부, 대한민국을 모델로 따라오고 있는 주변 국가와의 경쟁 등 수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신양에 대해 “2007년 여름 드라마 한 편에 1억 6천 5백만 원이라는 초유의 최고 출연료를 요구, 1, 2심 재판에서 제작사에 승소함으로서 합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기타 출연자들과 관련 스텝들과의 소외감을 불러일으키며 드라마 제작비 상승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라고 비난했다.
특히 협회는 최근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해 “특정배우에게 집중되는 과다한 출연료 문제도 큰 요인 중에 하나다. 물론 검증되지 않은 신생 제작사의 잘못된 제작비 운영과 이들에게 편성을 준 방송사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으나 특정배우에게 집중되는 출연료 문제는 조연급 이하 대다수 배우들은 물론 제작 스텝에 까지 피해를 입고 입는 게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로 복귀하는 박신양에 대해 “제작사가 드라마제작사협회의 소속이 아닌 비회원 신생사에서 제작을 하고 있어 아무런 법적 하자는 없으나 44억 원의 출연료를 미지급한 대다수 회사들 13곳 중 12곳이 신생 제작사이며 협회 비회원사라는 점에서 우려의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드라마산업계 종사자들과 연기자들과 매니지먼트사들은 건전하고 발전적인 드라마제작을 하고 출연료 미지급 사태 해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하는 이 시점에 또 다른 방해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고의 츨연료 1억 6천 5백만의 법적 승소로 상처 받고 소외된 동료 연기자들 제작사들의 축복 속에서 배우 박신양이 복귀하기 위하여는 충분한 자숙의 시간을 먼저 갖고 연기자로서의 성숙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일 것을 기대한다”고 공동성명서를 마무리했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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