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비야…게임이나 할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03 16: 07

업계, 올 가을 변덕스런 날씨에 사용자수 증가 기대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지난 1일 서울 강남에 자리 잡은 한 PC방. 새벽 1시가 가까워옴에도 불구하고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는 게임 이용자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게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PC방과 달리 같은 시간 밖에서는 가랑비가 간간이 내렸다.
올해 가을은 평년보다 덥고 비가 잦은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게임업계가 때아닌 깜짝 실적을 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절기인 처서가 지난지 열흘 가까이 됐지만 변덕스런 날씨로 실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봄이나 가을처럼 날씨가 선선할 때는 게임 이용자들이 바깥나들이를 떠나 게임 이용량이 줄지만 비오는날, 추운날 등에는 사용자수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비가 끊이지 않는 장마철 온라인게임 접속률이 평상시보다 10∼15% 가량 급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게임 분야 중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에서 두드러진다. 서명기 와이디온라인 홍보팀장은 “일반적으로 짧은 시간에 승부를 보는 캐주얼게임보다 장시간 즐기는 MMORPG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증권업계에서는 간혹 장마철 외출 감소로 집에서 게임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장한 유명 게임업체들을 장마철 예상 수혜주로 뽑기도 한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릴 때도 마찬가지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변덕스런 가을을 맞아 온라인게임 업체가 예년에 비해 소폭의 사용자수 증가 효과를 맛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병희 소프트맥스 마케팅팀장은 “비가 오는 등 날씨 변화에 따라 온라인게임의 동시접속자수는 변화를 보인다”며 “게임 이용자들이 주로 찾는 PC방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shaii@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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