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움’ 미술관 아니에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9.03 16: 13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예술품 단장…2015년까지 170명 증원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정문을 통과하자 거대한 비행선을 닮은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외벽에는 수십개의 통 유리창이 달려 있어 건물안팎에서도 마치 자연에 나와 있는 착각이 일 정도였다. 내부에는 실험실과 회의실 외에도 휴식 공간은 물론 예술품들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유럽의 유명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의 제2기술연구원인 ‘미지움’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48)는 2일 창립 65주년 및 제2연구동 미지움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 2연구동 미지움과 함께 2010년 글로벌 TOP10 진입”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밝혔다.
서경배 대표는 이날 “연구소를 그저 실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창작의 고민을 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를 통해 동서양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장의 기술과 명품 제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지움은 지하 2층~지상 3층 총 2만6000㎡ 규모의 최첨단 연구 공간으로 총 500억원이 투자됐다.
‘자유로운 소통’ ‘자연과의 융화’를 콘셉트로 비행선의 모습을 형상화해 지어진 이 건물은 모든 연구 공간이 오픈돼 연구원들간 자유로운 협력연구가 가능토록 설계됐다.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 시자에게 건축설계를 맡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세계적 회사 가운데 연구소에 예술공간을 갖춘 회사는 많지만 국내에서는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미지움에서는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의약품 등의 다양한 분야가 연구되며 2015년까지 연구원 수를 지금보다 170여명 증원해 5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자연 유래 소재와 첨단 바이오 기술의 접목을 통해 아시안 뷰티 상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2015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29%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