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56) 축구 대표팀 감독이 ‘빅딜설’이 제기된 기성용(21, 셀틱)의 아시안컵 기용 문제에 신중한 입중을 드러냈다.
조광래 감독은 3일 오후 파주 NFC에서 열린 교보생명 공식후원계약 조인식이 끝난 뒤 “기성용을 아시안컵에 기용하고 싶다. 그러나 이 문제는 대한축구협회와 셀틱의 합의가 끝난 뒤에 결정이 가능한 문제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이 기성용의 기용을 놓고 고민하는 까닭은 역시 차출 문제 때문이다. 아시안컵은 문제가 없지만 아시안게임은 구단의 허락이 필요하다. 조광래 감독의 입장만 고려한다면 고민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기성용의 미래를 고려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병역 면제라는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길이 창창한 기성용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대표팀에서도 그 활약상이 더욱 커지게 된다.
조광래 감독은 “모든 선수가 대표팀에 뛰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기성용뿐만 아니라 최고의 선수들이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기성용 문제는 내가 결정할 상황이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셀틱은 기성용이 두 대회에 모두 참가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이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 모두를 소화할 경우 2개월 가량 활용할 수 없는 탓이다. 조광래 감독이 기성용의 아시안컵 기용을 포기하고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한다는 빅딜설이 제기된 이유다.
조광래 감독은 “이 문제는 셀틱의 의중이 중요하다. 셀틱에서 두 대회에 모두 나서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기성용을 아시안컵에서 기용하고 싶다. 그러나 이 문제는 대한축구협회와 셀틱의 합의가 끝난 뒤에 결정이 가능한 문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