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군 무대에 오른 배영섭(24, 삼성 외야수)은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저 긴장만 될 뿐"이라고 1군 승격 소감을 밝혔다. 유신고와 동국대를 거쳐 지난해 2차 4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배영섭은 지난해 3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훈련에 몰두했다. 올 시즌 2군 남부리그 85경기에 출장, 타율 3할1리(269타수 81안타) 2홈런 54타점 44득점 20도루 맹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배영섭은 2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대타로 출장, 볼넷을 고른 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곧이어 박석민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어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다. 배영섭은 3일 경기 전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뒤 정말 긴장됐다"며 "김재걸 코치님께서 2루 도루를 한 번 시도하라고 하셔서 했는데 성공했다"고 공을 돌렸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일 경기가 끝난 뒤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동국대 시절 이치로라고 불릴 만큼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배영섭 역시 삼성의 외야진을 이끌 재목으로 손꼽힌다. 특히 오른손 외야수의 품귀 현상 속에서 배영섭의 활약은 더욱 중요하다. "어깨 상태도 아주 좋다. 송구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배영섭은 "오늘 데뷔 첫 선발 출장하는데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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