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보다 뒤진다고 생각안한다".
KIA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덕수고 우완투수 한승혁(18)이 3일 광주 KIA-롯데전 시구를 위해 광주구장을 찾았다. 한승혁은 직접 시구 의사를 밝혔고 경기전 2순위(9번)로 지명받은 투수 홍건희(화순고)와 함께 시구와 시타를 맡았다.
한승혁은 아버지 한장석 대한항공 배구단 감독과 어머니, 누나와 함께 조범현 감독에게 인사했다. 한장석 감독은 조범현 감독의 인하대 후배로 서로 안면이 있다. 한승혁은 시구 이후 기자실을 찾아 고교생 답지 않게 당당하고 조리있는 말솜씨를 과시했다.

한승혁은 미국행 좌절에 관해 "팔꿈치가 안좋아 미국으로 가지 못했다. 드래프트 한 달전에 미국행은 안되는 쪽으로 결정났다.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랭킹에 들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KIA가 1순위(8번)로 나를 뽑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지금은 팔꿈치가 좋아져 볼을 던질 수 있다. 유창식(광주일고, 한화입단), 김진영(덕수고, 시카고 컵스 입단)에 뒤진다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마운드에서 기죽지 않고 내 볼을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내년 1군에 정착해 신인왕을 따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최고 151km까지 던졌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구종을 더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프로는 경기가 많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나름대로 숙제도 내놓았다.
KIA와 한승혁은 이미 계약을 마쳤다. KIA는 다른 신인선수들과 계약을 하는대로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한승혁은 오는 10월15일부터 시작하는 남해 가을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한다.
sunny@osen.co.kr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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