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타선 화력 속에 '에이스 김야구'가 위력을 떨쳤다.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와 1회서만 타자일순 6득점하는 괴력 속에 두산 베어스를 격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SK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김광현과 장단 12안타로 10득점한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10-2로 대승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75승 41패(1위, 3일 현재)를 기록,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지난 8월 28일 사직 롯데전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두산은 선발 레스 왈론드의 난조와 수비진의 결정적인 실책 등으로 인해 주먹 한 번 뻗지 못한 채 완패, 시즌 전적 65승 3무 50패(3위)에 그치고 말았다.
1회초 SK는 상대 선발 왈론드를 무섭게 몰아쳐 6점을 미리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우전 안타, 나주환의 희생번트 등으로 1사 2루를 만든 SK는 박경완의 볼넷에 이어 이호준의 1타점 좌전 안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동요를 숨기지 못한 왈론드는 결국 1회초 대량실점하고 말았다. 김강민에게 2타점 우전 안타, 정상호에게 2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뒤 조동화에게까지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타자일순 6점을 내준 것.
2회에도 SK는 1사 후 박경완의 투수 뜬공성 타구가 내야진 혼선으로 인해 실책처리되는 행운을 잡은 뒤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7-0까지 앞서 나갔다. 타선의 대량득점 속에 SK 선발 김광현은 힘을 내며 상대 타선의 목을 억죄었고 4회 SK는 나주환의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 이호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9-0까지 달아났다. 2000년대 후반 라이벌팀들의 대결 답지 않은 일방적인 경기.
4회까지 김광현에게 노히트로 끌려가던 두산은 이두환의 좌전 안타, 이성열의 볼넷 등으로 굴욕을 탈피한 뒤 용덕한 타석에서 나온 김광현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6회초 SK는 박재상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10점 째를 뽑아내며 자비심을 베풀지 않았다. 6회말 두산은 김현수의 시즌 20번째 홈런으로 2점 째를 올렸으나 이미 승패의 추는 한없이 기울어져 있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4회까지 노히트 호투를 펼치는 등 7이닝 3피안타(탈삼진 10개, 사사구 3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6승(5패)째를 거뒀다. 이 승리로 김광현은 류현진(한화)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 대열을 형성한 동시에 2007년 데뷔 이후 첫 한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해 부상병동 SK의 숨은 공신으로 활약했던 포수 정상호는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재차 위력을 떨쳤다. 반면 두산 선발 왈론드는 초반부터 불안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인 끝에 3⅓이닝 9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뭇매를 맞으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공수에 걸쳐 한없이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대패, 안방에서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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