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한 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27)가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4회 결승타를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6-2 승리를 견인했다.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3회 우전 안타로 때려 타격감을 조율한 뒤 2-2로 맞선 4회 2사 만루 찬스서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렸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최형우는 "상대 투수의 변화구 컨트롤이 좋지 않아 직구를 노렸는데 직구가 들어와 안타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는 한화전 타율 3할2푼8리(67타수 22안타) 3홈런 24타점 맹타를 휘두른 것에 대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잘 맞는 팀이 있고 그렇지 않은 팀이 있다. 올 시즌에는 한화전에서 방망이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최형우는 지난달 타율 3할2푼3리(62타수 20안타) 6홈런 17타점 1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 3할1푼7리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다네다 히토시 삼성 타격 코치는 "그동안 최형우가 히팅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며 "마음이 앞서 몸이 앞으로 쏠렸는데 지금은 공을 기다리는 여유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득점 찬스에서 최대한 집중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현재 타격감을 유지하면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으니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일까지 90타점을 기록 중인 최형우는 100타점 달성에 대해 "100타점을 달성하고 싶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팀이 끝까지 잘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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