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현욱, "대표팀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04 07: 30

5회 리드시 53전 53승으로 100% 승률을 기록 중인 삼성 라이온즈. 정현욱, 안지만, 권혁 등 탄탄한 계투진의 활약 속에 '5회 리드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투수진 '맏형' 정현욱(32)은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성실한 훈련 태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 선수단의 롤모델로 통한다.
8승 1패 12세이브 11홀드(방어율 2.58)를 기록 중인 정현욱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5회 리드=100% 승리'에 대해 "(안)지만이와 (권)혁이가 제 몫을 해줘 가능한 일"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지칠때도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후배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게 된다"며 "선후배 가릴 것없이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는게 우리 마운드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지키는 야구'의 핵심 멤버 권오준(30), 윤성환(29), 오승환(28)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삼성 계투진은 8개 구단 최고로 손꼽힌다. 정현욱은 "오승환을 비롯해 윤성환과 권오준까지 복귀한다면 포스트시즌 투수 엔트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만큼 마운드가 탄탄해지고 기존 계투진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오는 6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 정현욱은 지난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5차례(10⅓이닝) 마운드에 올라 1승(방어율 1.74)을 따내며 전국구 스타로 급부상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 정현욱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우완 계투진의 부족 속에 정현욱의 승선 가능성은 높은 편. "지난해 WBC를 통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정현욱은 "대표팀은 개인적인 영광보다 국가를 위해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내가 받았던 고마운 마음을 되갚고 금메달 획득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고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스타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에서 팀워크를 발휘하기 위해 '라커룸의 진정한 리더'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2006년 제1회 WBC 대회 구대성(한화 투수)과 이종범(KIA 외야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승엽(요미우리 내야수)이 대표팀에서 리더 역할을 소화한 덕분에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정현욱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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