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끈한 다리가 걸그룹의 트레이드 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다리 관리가 걸그룹 필수 과정이 된 상태다.
애프터스쿨, 포미닛 등을 비롯해 최근 활동 중인 레인보우, 나인뮤지스, 시크릿 등은 모두 늘씬한 다리를 강조한 의상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경쟁적으로 짧은 핫팬츠 혹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활동에 나서고 있어, 걸그룹하면 각선미가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같은 각선미 열풍은 소녀시대가 핫팬츠 차림으로 남성팬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끌어모은 ‘소원을 말해봐’의 빅히트 이후부터 시작됐다. 소녀시대의 경우, 각선미가 일본 데뷔의 ‘홍보 포인트’가 될 정도로 막강한 흥행 아이템으로 각광 받은 상태.
가슴 등의 신체부위처럼 어린 나이에 강조하기에 부담스러운 면도 적고, 멤버 수가 많아짐에 따라 쭉 이어놓은 여성들의 날씬한 다리가 한번에 시선을 모으기 가장 효율적이라는 계산도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걸그룹 멤버들은 주기적으로 피부과-성형외과 등을 찾아 각종 관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주로 얼굴과 전체적인 지방흡입이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특정 부위 관리, 특히 다리 관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
최근 활동 중인 멤버들이 주로 쓰는 방법은 PPC 주사와 고주파 치료다. 지방을 녹이는 주사제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PPC는 주사를 맞은 후 일주일간의 회복기가 필요해 주로 컴백 전에 활용되며, 고주파 및 초음파 관리는 활동 중에도 꾸준히 피부과를 찾아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를 노린다. 이외 조금 더 적극적인 경우 신경을 절제해 근육을 얇게 만들기도 한다.
아임자인 피부과 임하성 원장은 “보통 컴백 전에 허벅지와 엉덩이에 PPC 주사를 맞거나, 평소에 꾸준히 종아리 등에 고주파-초음파 관리를 하는 케이스가 제일 많다”면서 “또 반짝이는 화장품 등으로 다리에 입체감을 살리는 메이크업도 많이 발달해 더욱 날씬해보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요즘 어린 여성들의 평균 키가 큰 만큼, 다리 길이도 길어지는 등 예쁜 체형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케이스도 많다. 관리는 해줘도, 시술까진 필요하지 않을 정도라는 것.
한 걸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우리 그룹은 큰 수술 없이도 핫팬츠 차림으로 활동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면서 “대부분의 멤버들이 이미 예쁜 다리를 갖고 있어, 시술을 필요로 하는 케이스는 많지 않다. 이는 걸그룹 멤버 뿐만 아니라 요즘 세대 대부분의 특징 같다. 오디션을 보거나, 일반 사람들을 봐도 확실히 예전의 경우보다 다리가 더 길고 날씬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