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최근 물오른 공격력에 힘입어 4일 저녁 광양전용구장서 벌어질 대전과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전남이 승리를 거둔다면 실낱같은 6강 플레이오프(이하 PO) 희망을 계속 품을 수 있게 된다.
반면 대전 시티즌은 남은 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 하더라도 승점 43점에 그쳐 사실상 6강 PO 진출에 실패했다. 굳이 목표를 세우자면 중위권으로 올리는 것이다.
양 팀의 최근 경기력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전남은 최근 6경기서 1승 3무 2패, 대전은 1승 5패로 양 팀 모두 1승이 아쉬운 상황. 양 팀의 이런 경기력은 수비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전남은 18경기서 36실점을 하며 리그 최다 실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도 18경기서 34골을 허용, 전남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전은 전남과 달리 공격력이 빈약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번 시즌 16득점을 기록 중인 대전은 여름 이적시장서 고창현을 울산 현대에 내주며 더욱 공격력이 약화됐다.
다만 새롭게 영입한 파비오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는 점이 기대할 만하다. 파비오를 중심으로 한 대전은 최근 4경기서 7득점을 올리며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
전남은 지동원을 내세워 대전을 공략할 예정이다. 큰 키를 이용한 헤딩능력과 골 결정력을 가진 지동원은 인디오와 함께 팀 내 최다인 7골을 터뜨리며 전남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 둘을 전방에 내세운 전남은 최근 5경기서 12득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빈약한 수비력 때문에 거둔 승리는 단 한 번뿐이다.
결국 양 팀의 승부는 수비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격에서 전남이 우세하지만 수비력은 비슷하기 때문. 전남은 지난 부산전서 5실점으로 무너졌고, 대전은 제주에 3실점을 헌납하며 패배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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