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방태식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 ‘방가?방가!’가 영화 ‘달마야 서울 가자’의 육상효 감독 작품임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2년 차인표 주연의 ‘아이언 팜’을 통해 감독 데뷔했던 육상효 감독은 이후 코믹한 상황 속에 심오한 불교 교리를 녹여냈던 ‘달마야 서울 가자’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달마야 서울 가자’는 2004년 개봉 당시, 127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거칠지만 코믹한 건달들과 대나무처럼 꼿꼿한 성품을 지닌 스님들과의 독특한 대결을 통해 육 감독은 건전하면서도 인간미가 느껴지는 웃음을 만들어 냈다.

전작 이후 육 감독이 6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방가?방가!’는 무려 5년의 기획기간이 걸린 영화다. ‘취직을 위해 부탄인으로 변신 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된 시나리오 덕분에 지난해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를 통해 국민 코믹 배우로 거듭난 김인권이 캐스팅 돼 더욱 주목 받은 영화는 개봉 전부터 완성도 높은 코미디와 참신한 아이디어, 웃음 코드의 진정성을 자랑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코미디만을 찍으며 코미디 전문 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육상효 감독은 “웃고 나서 그 웃음이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안 드는 그런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방가?방가!’는 그런 요소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다. 가벼운 웃음을 뛰어 넘는 진정성, 혹시 관객들에게 그 부분이 와 닿는다면 그게 ‘방가?방가!’ 만의 차별점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육상효 감독의 연출과 대한민국 대표 코믹배우 김인권-김정태가 함께 하는 콤비 연기가 돋보이는 ‘방가?방가!’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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