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7억원의 좌완 유창식을 앞세운 광주제일고와 제물포고가 4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광주일고는 금년 8개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팀이 참가한 가운데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된 대한야구협회, KBS 한국방송 공동 주최 ‘KBS 고교야구 최강전’ 1라운드에서 휘문고를 9-4로 누르고 준결승전에 진출, 대구고에 4-3으로 신승한 제물포고와 5일 오후 1시 20분 맞붙는다. 이 경기는 KBS 제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제물포고는 9회초까지 대구고에 4-1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다. 그런데 봉황대기 우승팀 대구고가 9회말 2점을 따라붙는 저력을 보이며 2사 1루 동점기회까지 만들었으나 제물포고 좌완 이현호가 대구고 박종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에 입단하는 광주제일고 좌완 유창식은 휘문고에 4-3으로 추격당한 7회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라 8회말 4-4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4이닝 3피안타 1실점(자책), 3 탈삼진의 투구 내용으로 팀의 연장 10회 승부치기 9-4 승리를 이끌었다. 관중석에서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 시속 146km를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3억원에 LG에 입단하는 우완 임찬규를 6회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려 총력전을 펼친 휘문고는 7회말 공격에서 조용성의 중견수쪽 안타에 이어 박일구의 우월 2점홈런으로 4-3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에 광주제일고 김선섭 감독은 1루를 지키던 유창식을 등판시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유창식은 8회말 2사 1,3루에서 조용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타점이 됐으면 휘문고가 5-4로 역전시키게 됐는데 엉뚱한 상황이 벌어졌다. 2루 주자 박휘연이 3루를 공과해 어필 아웃된 것이다. 휘문고는 3루 공과로 역전승 기회를 놓쳤고 패전투수가 될 뻔했던 유창식에게는 행운이 따랐다.
결국 9회 4-4 동점으로 대회 규정에 따라 10회부터 무사 1, 2루 상황을 정해놓고 승부치기가 펼쳐졌다. 여기서 광주제일고는 휘문고 임찬규를 상대로 대거 5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휘문고의 10회초 5실점 중 자책은 1점에 불과했다.
agassi@osen.co.kr
<사진>대한야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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