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 7이닝 무실점'SK, LG 꺾고 선두 굳히기…거침없는 5연승 질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04 19: 27

선두 SK 와이번스가 거침없는 5연승을 달리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를 향해 순항했다. 8월 중순 6연패를 당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던 SK.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하며 매직넘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SK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전병두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정의 투런포를 앞세워 LG를 8-0으로 물리쳤다. 투타에서 완벽한 조합이 SK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승리를 거둔 SK는 76승41패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고, LG는 52승 3무 64패를 기록하며 6위를 유지했다.

선두 SK는 1회말부터 LG를 압박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LG 선발 김광삼의 견제 악송구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2사 2루에서 이호준의 1타점 적시 좌중월 2루타와 5번 최정의 좌월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단숨에 3-0을 만들었다. 최정은 김광삼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가운데 높은 커브(110km)를 끌어 당겨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했다.
기선을 제압한 SK는 4회 한 점, 5회 대거 4점을 추가해 8-0으로 달아났다. 4회 나주환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4-0을 만든 SK는 5회말 LG 구원투수 최성민의 3루 악송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한 데 이어 박재상의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김강민의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전병두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전병두는 최고구속 144Km 직구와 낙차 큰 114km 커브를 주무기로 LG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여기에 좌타자 바깥쪽으로 빠르게 꺾여 나가는 135km 슬라이더까지 살아나며 위력을 더했다.
 
경기 후 전병두는 "초반에 직구가 좋지 않았다.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박경완 선배 리드가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현한 뒤 "서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구사했고 승부구는 슬라이더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병두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마치고 시즌 중반 마운드에 복귀했다. 다행히 꾸준한 관리와 규칙적인 등판 덕분에 컨디션이 많이 올라 온 상태다. 전병두도 "부상 겪어 봤기 때문에 부상 없이 할 수 있도록 관리 잘 하겠다"며 "LG에 강한 것은 없다. 올 시즌 목표는 남은 경기까지 최대한 많이 던져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K 3루수 최정은 1회 기선제압 투런 홈런을 날리며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내야수 부분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던졌다. 최정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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