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13승' 두산 완승, KIA 3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04 20: 08

자신의 생일을 승리로 장식하며 팀에도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로 나선 '써니' 김선우의 호투와 타선의 위력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전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김선우와 스리런 포함 5타점을 쏟아부은 중심타자 김현수 등을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6승 3무 50패(3위, 4일 현재)를 기록하며 선두 SK에 당한 2연속 패배의 후유증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반면 5위(53승 68패) KIA는 최근 3연패 및 두산전 4연패로 무너지며 4강 극적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 KIA는 선두타자 신종길이 우전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얻는 듯 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선빈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오재원의 호수비에 막히며 더 나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나지완-최희섭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1회초를 무득점으로 막아낸 두산은 상대 선발 로만 콜론을 상대로 이종욱의 볼넷과 오재원의 중전 안타, 2루 도루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정수빈의 볼넷에 맞춰 나온 포수 차일목의 패스트볼에 편승, 아웃카운트 소모 없이 1-0 리드를 잡았다. 뒤를 이은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 최준석의 3루 땅볼까지 나온 덕택에 두산은 3-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내준 KIA는 3회 이현곤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김선빈의 좌익선상 안타로 1점을 만회하며 1-3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원정 덕아웃에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틈 타 두산은 4회말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4-1로 달아났다.
 
여기에 뒤를 이은 김현수는 상대 우완 김희걸의 5구 째 실투를 받아쳤다. 이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스리런으로 이어지며 팀의 7-1 리드를 가져왔다. 6회 두산은 오재원과 김현수가 각각 1타점 중전 안타로 한 점씩을 더 보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승리요건이 충족된 뒤 이현승-고창성-정재훈-임태훈 필승 계투를 연이어 시험했다.
 
KIA는 9회초 임태훈을 상대로 터진 최희섭의 우월 투런으로 3점 째를 뽑았다. 그러나 경기 승패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날 자신의 33번째 생일을 맞은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5피안타(탈삼진 5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5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그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3승 무패 평균 자책점 2.20의 쾌투 릴레이를 이어가며 '후반기 사나이'의 명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3일 잠실 SK전에서 2년 연속 시즌 20홈런에 성공한 김현수는 4회 쐐기 스리런으로 시즌 21번째 아치를 작렬하는 등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재원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정확성을 자랑하는 동시에 프로 데뷔 후 첫 시즌 30도루를 성공시켰고 2번의 호수비까지 펼치며 공-수-주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반면 KIA 선발 콜론은 3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시즌 7패(7승)째를 떠안고 말았다.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훈락은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나 팀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