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설기현과 첫 맞대결서 판정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04 20: 55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스나이퍼' 설기현(포항)과 첫 맞대결서 승리를 챙기며 향후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닝요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서 득점이 없었던 전북은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포항에 연패를 안겼다.
이날 설기현과 대결서 우위를 점한 이동국은 오랫만에 골맛을 봤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에닝요와 이동국이 추가골을 합작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에닝요가 감각적으로 밀어준 볼을 상대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동국이 수비와 경합하며 볼의 흐름을 이어간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며 득점포를 터트렸다.

이동국은 지난 7월 10일 대구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린 후 6경기 만에 득점포를 터트렸다. 또 7월 24일 강원 원정 경기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4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7월 31일 부산과 경기서 생애 첫 직접 퇴장을 당한 후 이동국은 침묵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것. 그의 부진에 따라 팀도 처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서울과 컵대회 결승서는 무득점에 전북은 준우승에 그쳤고 성남과 경기서도 득점포가 없었다.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이동국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자신의 역할을 100% 해내지 못했다. 고참으로서 또 최전방 공격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이날 득점포로 설기현과 대결서도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설기현은 이날 후반 4분 정홍연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동국을 앞섰다. 하지만 이동국은 팀이 다시 앞서 간 뒤 리드를 끝까지 지키게 만든 골을 뽑아냈다. 순도면에서 본다면 그의 골이 더 가치가 있다.
이동국이 살아나며 전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오는 9월1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알 샤밥과 경기를 앞두고 주전 골잡이 이동국의 활약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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