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6강이 무서워하는 팀을 만들겠다”

인천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허정무 감독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인천은 4일 저녁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 브루노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내심 데뷔전에서 승리를 노렸던 허정무 감독이 아쉬움을 숨기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 허정무 감독은 “비겨서 아쉽다. 열심히 하려는 의욕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무승부로 11위로 밀려난 인천이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리기는 지난한 일. 허정무 감독도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리기보다는 내년 시즌을 준비해 팀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허정무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는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다음 시즌을 대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6강이 무서워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정무 감독은 부산전에서 드러난 주축 선수들의 체력 난조에 강하게 비판하면서 “선수라면 90분 내내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하루 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다. 수많은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조금씩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유병수에 대해 “유병수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전은 활발하게 움직였고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페널티킥 실축은 빨리 잊고 좋은 경험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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