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에닝요가 있어 전북 다시 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05 07: 43

'녹색 독수리' 에닝요의 위엄은 역시 대단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지난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닝요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서 득점이 없었던 전북은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포항에 연패를 안겼다.
이날 MOM(Man of the Match)는 전북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이동국이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를 이끈 키맨은 바로 '녹색 독수리' 에닝요였다. 에닝요는 이날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정규리그 득점 1위(13골) 에닝요는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빠른 돌파를 시도하다 슈팅 기회가 오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항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중반 에닝요는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인해 페널티킥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미 거친 파울을 피해서 골 에어리어까지 들어간 후 재차 파울을 당했지만 심판의 판정은 바깥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노리던 에닝요는 전반 막판 다시 한 번 상대 진영 오른쪽을 돌파했다. 오른쪽 골라인으로 돌파를 시도하던 에닝요을 포항 수비수 신형민은 뒤에서 손으로 잡고 말았다.
결국 에닝요는 후반 45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선제골의 의미는 어느때 보다 컸다. 그만큼 에닝요가 전북의 승리에 대해 강한 의지로 집념의 득점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안긴 것.
이후 에닝요는 이후 이동국과 로브렉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루이스가 컨디션 조절을 하는 가운데 에닝요는 홀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중. 세 번째 골을 터트린 로브렉도 부상 때문에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홀로 큰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도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던 에닝요는 올 시즌에도 최강희 감독 전술의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포스코컵 포함 15골 8어시스트로 득점 1위이자 공격 포인트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닝요의 활약에 전북은 다시 새롭게 뛰어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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