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사자후'가 팀에 미치는 영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9.05 08: 14

'라이언킹' 이동국(31, 전북)이 다시 '사자후'를 뿜었다. 그의 득점은 전북에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닝요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서 득점이 없었던 전북은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포항에 연패를 안겼다.
이날 전북은 2명의 선수가 큰 활약을 선보였다. 이동국은 오랫만에 골맛을 봤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15분 에닝요와 이동국이 추가골을 합작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에닝요가 감각적으로 밀어준 볼을 상대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동국이 수비와 경합하며 볼을 키핑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며 득점포를 터트렸다.

이동국은 지난 7월 10일 대구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린 후 6경기 만에 득점포를 터트렸다. 또 7월 24일 강원 원정 경기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4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동국은 7월 31일 부산과 경기서 생애 처음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한 후 침묵했다. 출장정지 징계를 마친 뒤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것. 그의 부진에 따라 팀도 처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서울과 컵대회 결승서는 무득점에 그치며 준우승에 그쳤고 성남과 경기서도 득점포가 없었다.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이동국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자신의 역할을 100% 해내지 못했다. 고참으로서 또 최전방 공격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최전방 공격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동국의 득점포는 전북에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는 전북에 이동국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위력적인 공격수인 이동국이 제 몫을 해낸다면 상대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전북은 이동국의 득점포가 다시 터지면서 정규리그서도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포항을 꺾어 나란히 19게임을 치른 채 선두 제주에 승점 3이 뒤지는 4위로 한 계단 올라선 전북을 이동국이 어느 자리까지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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