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AG 가고 싶지만 몸 상태가 걱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09.05 07: 50

"아시안게임에는 가고 싶다. 그런데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 몸이 걱정되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LIG손해보험(이하 LIG손보)은 지난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 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준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2(25-22 16-25 22-25 25-22 15-11)로 재역전승했지만 점수득실률서 0.976에 그쳐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1.209) 대한항공(1.035)에 밀려 아쉽게 결승을 눈 앞에 두고 눈물을 삼켰다.
이날 LIG손보는 1세트를 따 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가는 듯했으나 2·3세트에 무너지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그러나 팀의 큰 형님 이경수(31)가 코트에 들어오자 분위기는 바뀌었다. 김요한(25)은 "경수 형이 파이팅을 외치고 뛰면 우리도 알아서 분위기가 오른다"며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만난 이경수는 "팀의 단점이 심리적인 부담에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다. 연차가 높으면 잘 대처하겠지만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토너먼트 같이 압박이 큰 대회에서는 1점, 2점이 크다 보니 한 번 무너지면 한 없이 무너져 버린다"며 그런 점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몸이 계속 안 좋다 보니 솔직히 이번 대회에 뛸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 계속 재활을 했고 8월 초까지 공을 만진 적도 없다"며 "재활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서 뛰다 보니 무릎이 더 안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력 훈련을 못해 체력이라는 것 자체가 아예 없다"며 경기 중간 중간에 투입된 이유를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이경수가 있어야 한다"는 신치용 남자대표팀 감독의 말에 대해 "솔직히 아시안게임에는 가고 싶다. 그렇지만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 고개를 절래절래했다. "그리고 오늘 경기서 다시 무릎이 안 좋아져 걱정이 되는 것이 지금 상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