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최고 외국인 투수의 자리에서 내려왔으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경기임에 틀림없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우완 아킬리노 로페즈가 5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4승 9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4.88에 그치며 지난해 14승을 거둔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로페즈. 시즌 초,중반 승운이 없어 팀 워크 저해 행동까지 보여주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로페즈는 시즌 종료를 향한 현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로페즈의 지난 8월 한 달 간 성적은 3승 1패 평균 자책점 3.02로 지난 시즌의 위력을 어느 정도 되찾은 상황이다. 그러나 팀이 16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 연패 스토퍼로 활약하지 못했다는 점은 올 시즌 로페즈의 치명적인 패착.
특히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4패 평균 자책점 9.64로 굉장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 첫 단추부터 6이닝 6실점으로 잘못 꿰었던 로페즈는 시즌을 그르치며 재계약 불발 가능성도 높인 상황. 따라서 5일 두산전서 더욱 호투해야 하는 당위성이 크다.
두산은 4선발 홍상삼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3승 3패 평균 자책점 7.04를 기록 중인 홍상삼은 시즌 초 구위가 올라오며 비교적 안정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활약상은 기대에 확실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홍상삼은 KIA를 상대로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4.26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다른 구단을 상대할 때보다는 비교적 나은 모습을 보인 홍상삼이 로페즈의 설욕전을 실패로 이끌 수 있을 지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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