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왼손등 골절상을 입은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홍성흔(33)이 아내 김정임 씨와 딸 화리 양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홍성흔은 "화리가 나를 되게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TV 중계를 보다가 맞는 순간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화리 양의 그림일기에 감동받았다. 긴 수염을 단 남자가 왕관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홍성흔 선수는 왕이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그는 "올스타전이 너무 인상깊었던 것 같다. 내가 다친 뒤 애가 힘도 없고 기분도 안 좋아졌다. 얼마 전 '아빠 언제 야구해'라고 묻더라. 그만큼 나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내 김정임 씨는 홍성흔이 부상을 입은 뒤 미니홈피 제목을 바꿨다. '오늘부터 난 당신의 왼손…내게 다 맡겨'. "아내가 정말 고맙다"는 홍성흔은 휴대폰을 꺼내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아내의 문자받고 눈물이 날 만큼 감동받았다. 예전에 배재고에서 훈련할때 아내가 매일 도시락을 싸들고 왔다".
홍성흔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실전 복귀도 머지 않았다. 가족의 든든한 응원 속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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