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외파는 클래스가 다르네요".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이란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5일 다시 소집됐다. 지난 3일 해외파가 소집된 후 국내파 선수까지 포함한 대표팀은 NFC에 모여 경기를 준비했다.
이날 밝은 얼굴로 NFC의 숙소로 들어서던 김주영(22, 경남)은 모든 것이 새로워 보였다. 지난 4일 K리그 20라운드서 팀 경기가 없었던 관계로 먼저 합류, 해외파 선수들과 훈련했던 김주영은 그들의 능력에 대해 엄지를 치켜 세웠다.

해외파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봤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주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저는 경남소속인데요, 말 걸기가 쉽지 않아요"라고 농담을 건넨 후 "이틀 동안 연습을 함께 했는데 장난 아니었어요. 설렁설렁 하는 것 같은데 수준이 다르더라고요. 정말 클래스가 다릅니다"라며 역시 대단한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주장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박주영(AS 모나코), 이청용(볼튼) 등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들은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 국내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 중 데얀(서울)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김주영은 "해외파 중에는 기성용(셀틱)의 방에 뻔질나게 드나든다"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깜짝 놀랄 때가 많기도 하지만 정말 공부가 되는것 같습니다"고 대표팀의 수준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경남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윤빛가람(20)과 관계에 대해 김주영은 후회의 눈빛을 보냈다. 이미 조광래호 1기서 골을 터트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윤빛가람에게 그는 똑바로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왔던 것. 경기 내적인 부분이 아니라 관심을 보이며 미니홈피에 일촌 신청하는 팬들에게 성의를 다하라는 이야기.
특히 김주영은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K리그 보지 않는 빛가람이랑', '여전히 K리그 보지 않는 빛가람이랑'이라는 장난기 가득한 댓글로 윤빛가람 팬들에게 질타(?)를 받고 있는 중.
하지만 이내 그는 "(윤)빛가람이에게 '니가 언제부터 스타였냐. 잘 받아줘라'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저에게 많이 해주셔서 잘 챙기고 있다"면서 "어쨌든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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