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어창선 도로공사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만년 꼴찌라는 오명이 따르던 도로공사를 이끌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어창선 감독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결승전에서 0-3(21-25 20-25 20-25)으로 패한 뒤 “결승전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준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에게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도로공사는 화제의 팀으로 불렸다. 주축 선수들이 10kg 가까이 감량하면서 민첩해졌고 기교 위주에서 강타 중심으로 변화를 주면서 3승 1패의 호성적으로 결승전에 올랐다. 비록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도로공사가 거둔 성과는 작지 않다.
어창선 감독도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다른 팀들도 도로공사가 쉬운 팀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센터 부분의 연습이 부족하지만 정규리그에는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어창선 감독의 유일한 고민은 역시 용병이다. 전력에서 큰 역할을 하는 용병 문제를 해결해야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후 12월 개막되는 정규리그에서 기대하는 성적을 낼 수 있다.
어창선 감독은 “아직 이 문제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계속 추진하고 있는 단계다”면서 “모기업에서 배구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 겨울에는 더 열심히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