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효과’는 분명했다. 현대캐피탈이 컵대회서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3-0(25-16 25-16 25-22)으로 대파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라이벌 삼성화재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현대캐피탈은 3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2번째 우승의 기회를 아깝게 놓치고 말았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주상용(20점 3블로킹 3서브에이스)과 문성민(16점 3서브에이스) 쌍포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좌우 균형을 맞추면서 공격의 효율성을 높인 현대캐피탈은 윤봉우(8점 4블로킹)가 버티는 ‘높이’에서도 대한항공에 우세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김학민(11점)이 선전했지만 저조한 공격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블로킹으로만 5점을 뽑아낼 정도로 탄탄한 벽을 과시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주상용과 문성민이 각각 6점을 뽑아내면서 앞서가더니 24-16에서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마지막 3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진상헌과 장광균을 앞세운 대한항공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대한항공은 19-19까지 따라붙으면서 역전극을 노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에는 주상용이 있었다. 주상용이 승부처에서 잇달아 2점을 뽑아낸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실책까지 묶어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3-0(25-21 25-20 25-20) 완승을 거두면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15득점 2서브에이스로 공격을 주도한 김연경이 차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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