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호투'광주일고, 최강전 결승 선착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05 17: 40

광주제일고가 유창식 앞세워 최강전 결승 진출했다.
계약금 7억원에 한화와 입단하게 된 고교 랭킹 1위 투수 유창식이 버티고 있는 광주제일고가 투타 모두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하며 제물포고를 7-5로 제압하고 고교 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최강전 결승에 진출했다.
 금년 8개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팀이 참가한 가운데 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계속된 2011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도입 기념, 대한야구협회 KBS 한국방송 공동 주최 ‘KBS 고교야구 최강전’ 준결승전에서 광주일고는 1회말 4점을 선취하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1번 백세웅이 우전안타로 진루한 뒤 2번 백왕중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제물포고 선발 이현호를 흔들며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백양중은 볼넷은 얻어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광주제일고 김선섭 감독은 3번 허일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고 3루 쪽으로 번트가 나왔다. 이 타구를 투수 이현호가 잡아 1루에 송구한 것이 높아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제물포고 이현호는 후속 김요셉과 임영섭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다음 타자는 6번 지명타자로 나선 유창식이었다. 이현호는 유창식을 상대로 2-3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타격감이 좋은 이현동에게 좌월 3타점 주자 일소 2루타를 맞아 4-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KBS 1TV가 생중계하던 경기는 태풍 말로의 영향으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3시7분부타 58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제물포고는 4회초 2사 1,3루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광주제일고 선발 이정호에게 투수 땅볼 눌려 찬스가 무산되었다.
광주일고는 5-0으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의 위기상황을 맞이하였다. 1사 1,3루에서 선발 이정호가 황현준을 힛바이 피치드 볼로 진루시킨 것이다. 이에 광주일고 김선섭 감독은 곧 바로 투수 교체를 단행해 에이스 유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유창식은 첫타자인 7번 이휘웅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포스 아웃시켰고, 그 다음 타자 역시 3루수 땅볼로 잡아 내 위기를 가볍게 벗어났다. 광주제일고 3루수 허일의 수비도 침착했다.
유창식은 6-1로 여유있게 앞선 8회초 비 때문에 마운드가 심하게 미끄러워지자 컨트롤이 흔들렸다. 수비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장준성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는 등 3피안타 2포볼로 3실점, 6-5 한 점 차까지 몰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 이현석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유창식은 전날 열린 휘문고전에서 4이닝 1실점 구원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 승리는 없지만 제물포의 추격을 결정적인 순간에 끝까지 막아내는 역투를 선보였다.
광주제일고는 경남고-북일고전 승자와 11일 오후 2시 결승전(우천 순연이 없을 경우)에서 격돌하며 이 경기는 KBS 1TV가 생중계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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