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웃음기를 빼고 다큐 느낌을 살린 이색적인 방송으로 눈길을 끌었다.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지리산 둘레길을 가다' 남은 이야기가 전개됐다. 지난주 5조로 나뉘어 각자의 테마를 안고 다큐 여행을 시작한 멤버들은 각자의 코스에서 절경을 끼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각기 다른 하루를 보냈다.
강호동-은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나 홀로 여정에 올랐다. 늘 함께 했던 식구 없이 혼자 길을 가야 한 멤버들은 어딘가를 걷고 있을 동료들을 그리워했다. 그러나 여정 곳곳에서 만난 일반인들이 이들의 적적함을 달래줬다. 멤버들이 마을에 들어서자 숙식을 제공해주는 넉넉한 인심도 한결 같았다.

이날 방송은 웃음 보다는 멤버들의 여정을 묵묵히 따라가며 속 깊은 이야기와 인간적인 모습들을 조명하는 데 집중했다. 강호동은 지친 은지원을 업고 맏형다운 모습을 보였고 김종민은 10년 넘게 알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던 카메라 감독과 긴 얘기꽃을 피웠다. 또 늦은 밤, 길을 잃고 헤매다 만난 식당 사장님으로부터 라면 한 그릇을 대접받고 사람들의 응원 메시지를 들으며 감동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주에 이어 김C의 잔잔한 내레이션이 화면을 감쌌고 멤버들이 걸어가는 길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푸른 하늘, 굽이굽이 이어진 지리산 자락은 보는 이들에게도 안식과 여유를 전했다.
한편 '지리산 둘레길을 가다'의 마지막 이야기는 다음 주로 이어진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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