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스피킹 게임'으로 이란전 본격 준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09.05 19: 54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개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밝혔다.
대표팀은 5일 오후 파주 트레이닝센터(이하 NFC)에서 오는 7일 열릴 이란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훈련 방법을 공개했다. 조 감독이 내놓은 것은 바로 '스피킹 게임'.
대표팀은 공개 훈련에서 드리블과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4인 1조를 이뤄 공뺏기와 트래핑을 연습했다.

이후 대표팀은 주전 팀과 비주전 팀을 이뤄 미니코트에서 선수들이 이동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훈련을 했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은 원터치의 짧은 패스 위주로 공격을 전개하는 세밀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면서 쉬지 않고 선수들간 대화를 나눠 떨어지지 않도록 했는데 그것이 조 감독이 말한 '스피킹 게임'이었다. 조 감독은 특별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자연스러우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도록 유도했다. 선수들은 끊임없는 대화로 한 시도 떨어질 수 없었다.
이후 훈련 내용은 바뀌었지만 '스피킹 게임'은 지속됐다. 골키퍼까지 참가한 게임에서도 선수들은 한 명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움직이며 끊임없이 대화한 것.
훈련 내용을 살펴 본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짧은 간격에서 점차 넓어지는 훈련을 해 감각을 익히고자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특히 윙백들의 오버래핑에 따른 움직임을 많이 연습했다. 한쪽 측면에서 선수가 올라감에 따른 수비들의 움직임이 그것이었다.
최효진은 "감독님께서 움직임을 강조하셨다. 한 곳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한 선수가 움직이면 따라가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요구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는 선수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연연했다. 한 명이 움직이면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계속 뛰어다닐 수 밖에 없었기 때문.
체력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차두리도 인터뷰 대신 많은 땀과 거친 호흡으로 이날 훈련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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