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대타 끝내기포' 두산 승리, KIA 4연패…6위 추락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05 20: 32

한 점차 경기에서 결국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두산 베어스가 9회말 2아웃에서 터진 최준석의 대타 끝내기 결승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전서 9회말 터진 최준석의 대타 끝내기 결승포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7승 3무 50패(3위, 5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8월 8일 군산 경기서부터 이어진 KIA전 3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갈 길 바쁜 KIA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시즌 전적 53승 69패(6위)로 최근 4연패를 당했다. 또한 이날 경기가 없던 LG에 밀려 6위로 떨어지며 4강권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하고 말았다.
 
2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김현수가 1루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동주의 유격수 땅볼로 2루까지 진루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2사 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나선 손시헌은 상대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3구 째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0 두산의 선취점.
 
3회까지 두산 선발 홍상삼에게 노히트로 묶이던 KIA는 4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무안타 굴욕에서 벗어났다. 나지완의 삼진 후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최희섭은 홍상삼의 3구 째 직구(143km)를 그대로 받아쳤고 이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투런으로 이어졌다. 2-1 KIA의 리드.
 
KIA의 공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상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뒤를 이은 최훈락까지 중견수 키를 넘어 담장 너머 백스크린 아래에 떨어지는 2점 홈런을 때려내며 4-1을 만들었다. 구위는 시즌 초에 비해 살아났지만 실투가 많은 홍상삼은 4회 홈런 두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두산은 4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양의지가 서서 삼진 당하며 재역전에 실패했다.
 
6회말 두산 공격.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과 김동주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이성열의 우전 안타로 만회점을 뽑은 데 이어 손시헌의 중전 안타로 3-4 턱 밑까지 추격했다. 다급해진 KIA는 선발 로페즈를 내리고 잠수함 손영민을 투입했다.
 
후속 타자 양의지가 때려낸 공은 잘 맞았으나 유격수 김선빈의 점프 캐치에 막혔다. 좌중간 안타성 타구가 김선빈의 호수비에 더블 아웃되며 병살로 연결된 순간이다. 7회말에서도 두산은 2사 1,2루 찬스를 맞았으나 김현수의 타구가 좌익수 이용규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기회는 마지막에 찾아왔다. 9회말 고영민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대타 최준석은 안영명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공을 힘껏 당겼다. 이는 좌익수 이용규를 비웃으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으로 이어졌다. 희비가 한 순간에 바뀐 순간이다.
 
farineli@osen.co.kr
 
<사진>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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