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생 2막' 양준혁, "마음 편하고 홀가분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06 07: 00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41, 삼성)은 바쁘다. 지난 7월 25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양준혁은 후배들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토스 배팅 때 공을 던져주거나 좌완 투수에 대비해 배팅볼 투수로 나선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기술과 경험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 속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기도 한다.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한 양준혁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후배들의 든든한 맏형 팀내 좌완 배팅볼 투수가 부족한데 조금이나마 도움될 수 있고 배팅볼을 던지면 선수들의 장단점이 보인다. 틈날때면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타격 타이밍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후배들이 입단할때부터 지켜봤기 때문에 장단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 시즌을 치르며 자신이 가진 것을 유지할 수 없다. 그래서 타격감이 떨어지려는 조짐이 보일때면 한 번씩 이야기를 건넨다. 코치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배팅 케이지 근처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한 마디씩 건넨 뒤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면 흐뭇하다. 뭔가 색다른 느낌이다.
 

▲부드러운 남자 양준혁 지인의 권유로 트위터를 시작하게 됐다. 나에 대해 궁금한 부분도 있을테니까. 야구장에 있으면 승부에 살기 때문에 나에 대해 무섭거나 다가가기 힘들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그런 이미지에서 조금 벗어났고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다. 일상 생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싶다. 다만 팔로우가 너무 많아 모든 사람들에게 답변을 해주지 못한다. 누구는 대답해주고 누구는 안 해준다고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잃어버린 여유 되찾다 현역 은퇴를 결심했을때 굉장히 힘들고 괴로웠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이 편하고 홀가분하다. 솔직히 한 달 가까이 선수단과 함께 다녔지만 타석에 들어서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현재 모습에 만족한다. 특히 올해 (현역 은퇴에 대해) 조금 감지했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하고 어떻게 해서든 기회를 잡아 보려고 발버둥치기도 했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현역 은퇴를 결심한 뒤 마음이 너무 편하고 걱정거리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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